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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면서 항상 같이 고민하는 것은 내 브랜드 창업을 고려하게 됩니다. 둘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업이 처음이 아니라면 내 브랜드 창업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다면 반드시 프랜차이즈 창업을 통해 경험치와 디테일을 흡수해서 응용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로 대부분 프랜차이즈 창업은 요식업 쪽에서 많이 고려하죠. 저도 10년 전에는 프랜차이즈로 시작할지 그냥 내 브랜드를 만들어서 시작할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직장 생활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회사를 차린 것과 직장 생활을 해보고 회사를 차린 것의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에 나오게 되면 선생님은 없습니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를 해야 하고 실패는 어김없이 수업료를 가져갑니다. 따라서 돈이 많다면 경험으로 배울 수 있고 돈이 여유롭지 못하다면 경험이 아닌 경쟁자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그 중간의 개념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장단점
프랜차이즈로 요식업을 창업하게 된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경험과 경쟁 사이에서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돈(가맹비)을 통해 경험을 빌려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창업 이후에는 내가 점주가 되며 이 뜻은 경쟁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죠. 결국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 장점 : 경험이 없는 상태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 단점 : 돈이 들고 차별화를 하기 위한 자유도가 많이 떨어진다.
프랜차이즈 점주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프랜차이즈 회사의 오너라고 생각해 본다면 많은 고민 중 통일성에 대해 고민을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자’라는 음식을 기존의 시장과 차별화하여 상품과 가격 포지션 등 준비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준비해서 시작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로 모은 점주들마다 만드는 방식과 맛 그리고 비주얼이 다 다르다면 이것은 브랜드로써 가치가 훼손되고 찾는 사람도 적어지고 결국 가맹을 원하는 점주들도 없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창업 시에는 다양한 제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브랜드의 가치 훼손 명목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한 성장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인 브랜드 창업
요식업은 품질에 문제가 없이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본적은 전제하에 홍보에 대한 비용이 거의 8할을 차지하게 됩니다. 음식은 누구나 먹어야 하기도 하기에 시장 자체가 이미 엄청나게 크고 다양하죠. 따라서 홍보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미 이것을 이해했다면 개인 브랜드를 창업할 수 있습니다.
개인 브랜드를 창업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기존에 프랜차이즈 가맹에 따른 본사 제품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부득이한 단가 상승과 자유도에서 해방이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간과하지 않는 것은 이미 프랜차이즈를 경험해 보며 브랜드를 이용할 때 홍보 비용이 10만 원이 들었다면 개인 브랜드는 더 많은 광고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프랜차이즈로 치킨집을 20대에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시스템화 한 것이고 두 번째는 홍보비가 매출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사? 사업?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절대 개인 브랜드로 시작하면 안 됩니다. 이유는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며 결국 사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라면 절대 개인 브랜드 창업은 시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사업가?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내가 뽑아서 훈련시킨 직원일 수 있고 혹은 내 업무를 대신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있다는 것은 내 시간으로 돈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간을 사 와서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은 직접 내 사업체를 만들어서 일을 하니까 사업을 한다고 할 수 없는 걸까요?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다른 가맹점 점주인 한 사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근처에 위치해 있던 이 사장님은 정말 발상부터가 다른 분이셨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배달대행이라는 환경이 구축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배달원들을 고용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사장님의 직원들은 배달을 마치고 매장으로 들어오면서 주문 전화를 받고 포장박스를 세팅하고 초벌 된 치킨을 튀김기에 넣고 치킨을 빠르게 선풍기로 식혀서 바삭하게 만들어 양념을 하고 포장을 해서 냉장고에서 치킨무와 음료를 챙겨 바로 배달을 나가게 되는 주방 시스템을 봤습니다. 7명의 직원들이 계속 돌아가는 구조였습니다.
아마 제가 알기로는 인근에서는 가장 많이 파는 사장님이었고 매장도 그리 넓지 않았기에 사장님은 가만히 매장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걸리적거려서 직원들에게 방해가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전단지를 들고나가 집집마다 전단지를 붙이곤 하셨습니다. 그마저도 무릎이 안 좋아지셔서 전단지 업체와 저렴하게 계약을 하고 거의 오토로 매장을 운영하셨습니다.
이 사장님은 분명 자영업을 시작하셨지만 사업 가셨습니다. 이유는 본인이 만든 시스템으로 본인을 해방시켰기 때문이죠. 이후 이사장님은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프랜차이즈를 직접 창업하셨습니다. 결국 내가 남들이 다 하는 자영업을 하더라도 본질을 이해한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성과와 다른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 고려사항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는 게 무조건 불리하다 유리하다 할 수 없지만 만약 내가 이 분야에 아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시작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아는 것 같은 것과 알고 있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죠. 누군가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내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시작해서 사업화를 하고 나아가 내 브랜드를 창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 사장님은 당시 ‘처갓집’, ‘멕시카나’ 브랜드를 가맹점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노하우를 만들고 시스템화시켰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떤 브랜드로 시작하냐가 아니라 브랜드에서 나만의 시스템을 개발해서 사업화 시키는 과정을 학습하기 위해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그렇다면 절대로 시도하면 안 되는 프랜차이즈 창업 시 고려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 레시피가 정확하게 문서화되어있지 않은 프랜차이즈
- 기존 사업체에서 간판 갈이 식으로 영업하는 프랜차이즈
- 자체적인 브랜드 홍보를 하지 않는 브랜드
- 위수지역을 보장해 주지 않는 브랜드
- 판매보다 인테리어 위주로 수익화하는 브랜드
위 4가지는 어찌 보면 이런 건 당연한 거지라고 하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레시피가 거의 눈대중인 곳도 봤고,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박람회 정도만 나오고 기존 업체를 간판 갈이 유도로만 가맹점을 늘리는 곳도 봤고, 브랜드라고 해도 개인 브랜드처럼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차이를 느끼기 힘든 곳, 내 지역 안에 오묘하게 cafe 등으로 차별화했다고 비집고 들어오는 브랜드 그리고 인테리어나 집기 들만 팔려고 하는 브랜드는 그냥 믿고 거르는 게 소중한 내 돈과 시간을 지키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